드디어 내 딸 봄봄이와 만나는 날!
차병원은 수술 전날 입원을 해야한다.
나는 병원비 아껴서 마사지에 왕창 투자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인실만 생각했는데,
다인실도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것보다 더 좋다.
먼저 나는 원래 있던 사람이 있었어서 복도 쪽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창가쪽보다 복도쪽이 더 나은 것 같다.
생각보다 차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2인실은 생각보다 좁아서 캐리어를 펼쳐놓고 살 수는 없다ㅠㅠ
그래서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옷 갈아입을 때 캐리어에서 필요한 건 다 꺼내놓는게 좋다.
나는 계속 꺼내고 나면 또 꺼내야할게 생각나서 남편을 너무 부려먹었다 .,,..
침대 왼쪽으로는 오로 나올 때 간호사 선생님들이 교체해줄 산모패드가 있다.
생각보다 물건을 두기 쉽지 않으니 요리조리 각을 잘 맞춰서 세워놔야한다.
처음에 병실에 들어가면 간호사 선생님이 안심팬티 가져왔으면 압박스타킹과 꺼내놓으라고 하셔서 일단 꺼내놨다.
그리고 세면대가 화장실 말고 밖에 하나 더 있다. 다만 여기에는 비누가 없어서 내가 가져온 비누를 사용해야한다.
마지막 정기검진 때 입원할 때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한 종이를 나눠주는데, 여기에 비누도 적혀 있길래 으잉했는데 실제로 필요하다.
그리고 락커가 입구쪽으로 있다.
입고온 옷을 정리하고 냉장고에는 뽀로로 보리차 사온 것들도 넣어놓는다.
12시 금식까지 먹을 고구마케이크도 넣어놨다^_^
냉장고의 높이는 생각보다 높지 않지만, 엄청나게 작지도 않다. 딱 적당한 크기인 듯 하다.
근처에 베이글 맛집도 있다던데 먹을 수 있게 되는 날 남편에게 배달을 시끼야겠당
그리고 화장실!
차병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던 화장실.
너무나 화장실에 민감한 나는 차병원을 선택했던 이유 자체가 이 룸 컨디션이었다.
진료 과정이나, 교수님이나 SC제일병원이 모든 것을 앞서지만 정말 딱 이 룸 컨디션 때문에 차병원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깔끔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병원치고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자연분만한 산모들이 좌욕기를 사용한다는데, 나는 제왕절개 예정이라 좌욕기는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머문 2인실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탕비실이랑 제일 가깝다.
전화받기에도 편하고, 물도 바로 떠다 마실 수 있어서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유축하고 나면 젖병세제로 씻어야하는데 그럴때도 가깝고 !
병실 운이 좋았다.
탕비실 쪽으로 가면 냉동고, 개수대, 전자레인지, 소독기 등이 있다.
마지막까지 젖몸살팩을 당근할까말까 하다가 안샀는데 안사도 된다.
이 냉동고 안에 얼음팩이 가득하다. 따로 가져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탕비실 내 모든 것이 아주 깔끔하게 잘 유지가 되고 있다.
컨디션으로는 정말 만족스럽다.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보이는 휴게실!
저기에 한명도 앉아있는 것을 못봤지만, 나름 강남이라 보이는 뷰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간식 자판기도 있는데, 밥 나오기 전에 남편과 다이제랑 프링글스 하나씩 해치웠다.
과자는 꽤 다양하게 구비가 되어있다. 초코송이 등등!
그리고 이제 대망의 저녁식사!
처음 4시에 입원하면 수술에 필요한 검사들을 마치고 6시쯤 저녁이 나온다.
하필 딱 저녁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날 나의 저녁 메뉴는 엄청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한끼도 안먹고 와서 그런가 아주 맛있게 잘먹었다.
간이 아주 딱맞다!!
뚜껑 열기 전 그 설렘이란~
이날 나왔던 메뉴는 두부버섯스테이크, 오징어뭇국, 나물, 감자샐러드, 김치였다.
저 밥 한공기를 다 비웠다... 이제 낳고 나면 이렇게 안먹겠지?
그렇게 조금 있다보면 남편이 집에 가야할 시간이다.
강남차의 경우에는 다인실을 사용할 경우 남편 상주가 불가능하다.
남편을 병실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입원할때 2시간, 수술 전후 1-2시간씩, 퇴원할때 1시간이다.
가장 슬픈 부분은 다인실은 신생아 면회도 불가능하다는 점인데, 이건 실제로 경험해보고 다시 쓰도록 하겠다!
그리고 정말 1인실의 인기가 많기 떄문에 혹시나 다인실을 들어와서 사용해보고 1인실을 쓰고 싶으면
2층 원무과로 가서 접수하면 된다.
1인실이 비어있으면 상관없지만, 주로 꽉 차 있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한다.
그럼 이제 내일 봄봄이를 만나고 다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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